가슴에서 멍울이 만져질 때 가장 먼저 의심하게 되는 질환은 유방암이다. 유방암은 국내 여성 암 발병률 2위를 차지할 만큼 흔하며 발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유방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 없는 멍울이 만져지는 것이다. 유방의 모양이나 피부에 변화가 나타나기도 하며, 유두에서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생기기도 하지만 멍울이 만져지는 증상이 반드시 유방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 유방의 멍울과 덩어리의 원인1. 유방에 멍울이 만져져요"유선 조직의 뭉침, 유방의 양성 종양"유방의 멍울은 90% 가량이 유선 조직의 뭉침이나 유방의 양성 종양이다.유방에 멍울이나 덩어리가 만져지면 유방암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대부분의 유방 멍울은 정상적인 유선조직이 뭉쳐져서 생기거나 양성 종양인 경우가 많다. 이 때 생리 주기에 따라 멍울이 만져진다면 유선조직의 뭉침이고, 생리 주기와 무관하게 멍울이 잡히는 경우에는 양성 종양일 가능성이 있다. 유방의 양성 종양에는 대표적으로 물혹이라고 불리는 낭종과 경계가 명확하고 단단하고 매끈한 형태의 섬유선종이 있으며 양성 종양은 크기가 커지는 경우는 있지만 주위 조직을 침범하거나 전이되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증상만으로 스스로 증상을 판별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유방의 멍울은 산부인과, 내과, 유방클리닉, 건강검진센터에서 진찰 받을 수 있다.
2. 겨드랑이나 가슴 밑부분에 부드러운 덩어리가 만져져요"부유방"몸의 다른 곳에 유방 조직의 일부가 남아 생기는 부유방을 의심할 수 있다.부유방은 겨드랑이뿐만 아니라 팔 쪽이나 가슴 및, 배꼽 주변부 등 정상적인 유방 위치가 아닌 부위에 유방 조직의 일부가 남은 것으로 발생 빈도는 2~6% 정도로 낮은 편이다. 단순히 지방으로만 이루어진 부위가 아니기 때문에 생리 주기에 맞춰 크기가 커지거나 통증이 발생하거나 분비물이 생길 수 있으며, 드물게는 양성 종양이나 악성 종양 등의 유방 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부유방이 있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보다 유방암의 위험이 높은 것은 아니며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다면 그대로 두어도 되지만 크기가 커지며 처지는 등 불편함이 생기거나 통증을 느끼는 경우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 부유방은 산부인과, 내과, 유방클리닉,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해 검사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다.
3. 유방에 통증이 없는 멍울이 만져지고, 피부가 함몰되면서, 유두 분비물이 나와요"유방암"유방의 멍울, 유두 분비물, 함몰 등은 유방암의 의심 증상이므로 정확한 검사를 받아 봐야 한다.유방암은 주로 40~50대에서 나타났었지만 최근에는 발병 연령이 낮아지면서 20~30대 여성에서도발병률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인 유방암의 증상으로는 유방에 나타나는 딱딱하고 표면이 울퉁불퉁하며 통증이 없는 멍울, 유두 분비물, 유방 피부나 유두의 함몰, 겨드랑이 쪽의 멍울이 있으며 드물게 습진 같은 피부 증상이나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유방 질환 및 유방암의 경우 조기에 발견할수록 완치율이 높기 때문에 20대 여성들은 평소 자가 검진을 통해 유방 변화를 잘 관찰하고 30대 이상부터는 자가 검진과 더불어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유방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유방암의 검진 및 치료는 산부인과, 내과, 유방클리닉, 건강검진센터에서 받을 수 있다.
4. 그 밖의 원인그 외에도 사춘기의 유방 발달이나 임신 초기 징후, 산후 유즙 울체, 알코올 중독이나 각종 감염 질환 등으로 유방에 멍울이 잡힐 수 있으며, 피지낭종이나 림프절 부종 등을 유방 멍울로 오인할 수도 있다.
◇ 유방의 멍울과 덩어리, 위험할 때는?유방암은 발생률이 매우 높은 암 중의 하나이며, 조기에 치료하면 예후가 좋은 암이다. 그러므로 유방의 멍울과는 무관하게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필요하며, 유방의 멍울을 반드시 유방암의 증상으로 볼 수는 없지만 유방에 멍울이 있다면 증상만으로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특히 한쪽에서만 멍울이 잡히는 경우나 유방 피부나 유두의 함몰, 유두 분비물 등의 증상이 보인다면 반드시 유방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도움말 = 김영롱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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