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의 정상 수치를 160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수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당뇨나 고혈압을 겪고 있거나, 심혈관 질환에 대한 가족력이 있거나, 나이가 많거나, 심근경색을 겪고 있는 경우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콜레스테롤 조절 목표 수치가 상이하기 때문. 콜레스테롤이 적정 수치에 미치지 못하면 심각한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콜레스테롤 수치와 당뇨 및 고혈압의 연관성에 대해 순환기내과 이원재 교수가 설명했다. 다음은 순환기내과 이원재 교수와 함께한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Q. 콜레스테롤은 혈관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순환기내과 이원재 교수 : ‘동맥경화’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우리 몸에 콜레스테롤이 과다하면 혈관내막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면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게 됩니다. 또다시 그 부위에 콜레스테롤이 침투하는데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염증반응이 일어나게 됩니다. 결국 혈관은 점점 딱딱해지고 좁아지는 동맥경화가 진행되게 되는데요, 이로 인해 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면 큰 병이 되는 것입니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에게는 그 위험성이 더 높아집니다. 문제는 콜레스테롤만으로도 심각한 혈관 질환이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유전적 이상으로 콜레스테롤이 매우 높은 가족성 이상지질혈증의 경우에는 상당히 젊은 나이에도 심근경색, 뇌졸중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혈압/당뇨가 콜레스테롤과 어떤 연관이 있나요?순환기내과 이원재 교수 : 콜레스테롤과 고혈압과 당뇨는 모두 혈관에 병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즉, 가장 기본적으로 콜레스테롤 때문에 혈관이 좁고 딱딱해지게 되면 고혈압으로 인해 혈관에 가해지는 저항이 더욱 강해져서 혈관을 손상시킬 것입니다. 즉 하나만 가지고 있어도 심혈관 질환이 쉽게 발생하는데,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둘 다 가지고 있는 환자분의 경우 심혈관 질환이 더더욱 발생하기 쉬워서 더욱 주의하셔야 합니다. 혈관이 뇌에서 터지거나 막히면 뇌졸중, 심장 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면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니 LDL 콜레스테롤 수치에 대해 미리미리 관심을 가지고 수치가 높아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당뇨인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당뇨는 혈액이 끈적해져서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는데, 콜레스테롤로 혈관까지 좁아지면 더욱더 혈액순환이 어려워지겠죠? 더 큰 문제는 당뇨이신 분들은 혈관 내에 혈당이 많아서 혈관에 염증이 잘 생기는 상태인데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니 더욱 혈관에 염증이 더 잘 생기는 상태가 되겠죠. 따라서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과 같은 합병증이 더 발생할 확률이 훨씬 더 높아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당뇨를 겪고 계신 분들에게는 LDL 콜레스테롤 목표 수치를 다른 분들보다 더 낮게 유지하게끔 강력한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혈당만큼이나 콜레스테롤에 관심을 가지시고, 1년에 1번씩은 꼭 콜레스테롤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Q. 모든 사람들의 콜레스테롤 정상 수치가 160이 맞나요?순환기내과 이원재 교수 : 건강검진에서 정상 콜레스테롤 범위는 일반적인 사람을 대상으로 기준을 알려줍니다. LDL 콜레스테롤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일반적인 건강한 성인의 경우 LDL 콜레스테롤을 160이하를 정상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고혈압이나 당뇨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 나이가 많은 경우, 흡연자, 심혈관질환 가족력이 있는 환자는 130이하로 조절해야 합니다. 그리고 당뇨병이 있거나 경동맥 초음파에서 의미 있는 협착을 진단받는 경우는 100이하로 조절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심근경색을 겪고 계신 분들은 70이하로 조절하셔야 합니다. 이와 같이 콜레스테롤은 본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조절해야 하는 목표 수치가 다릅니다. 즉, 건강검진에서 알려주는 안내사항은 참고만 하시고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전문의와 상의를 통해 목표 수치를 정확하게 수립하시고 달성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Q. LDL 콜레스테롤이 낮아지면 복용하던 약을 중단해도 되는 건가요?순환기내과 이원재 교수 : 당연히 중단하시면 안 됩니다. 약을 복용 중이기 때문에 LDL 콜레스테롤이 정상으로 조절되고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약물을 중단하시면 다시 예전 수치로 돌아갈 수 있겠죠. 그러한 경우에는 역시 다시 심혈관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중단하시면 안 됩니다.
도움말 = 순환기내과 이원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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