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을 앓는 남성의 묻지마 폭행으로 인해 14개월 아기가 뇌진탕을 진단받았다. 이전부터 조현병 환자로 인한 폭행 및 살인 사건이 이어지면서 조현병에 궁금해하는 이가 많아졌다. 조현병은 어떤 병일까?
조현병이란?조현병은 과거에 정신분열증으로 불린 질환으로, 대표적인 증상은 환청과 망상이다. 과거에는 조현병이 정신 질환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최근 학계에서는 조현병이 뇌의 생화학적 이상으로 인한 병이라고 이야기한다. 조현병은 환자의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의 분비가 잘 조절되지 못하면서 나타난다.
조현병 환자에게 나타나는 증상은?조현병은 천천히 진행되면서 증상이 점차 심해지는 병이다. 조현병에 걸리면 환청, 망상, 횡설수설한 언행과 같은 증상이 6개월 이상 나타난다. 이와 더불어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사 한경호 원장(탑정신건강의학과의원)은 하이닥 Q&A에서 “조현병은 사고장애를 동반하며, 외부세계와 단절하고 자신만의 세계에 갇히게 된다”라며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이 어려워지고 인지 기능이 떨어지며, 감정 표현이 줄어들고, 개인 위생도 잘 챙기지 않는 뇌질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조현병은 유전병일까?조현병 환자의 1차 직계가족이 조현병에 걸릴 확률은 10% 정도이고, 2차 직계 가족 역시 일반인보다 발병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사 장혜련 원장(분당 내마음 정신건강의학과의원)은 하이닥 Q&A에서 “유전적 요인이 있다 하더라도 개인의 신체적, 생물학적 조건이나 성장 환경에 따라 조현병 발병이 결정된다”라고 언급했다.
어떻게 진단할까?조현병은 뇌의 기질적 이상으로 인한 병이다. 따라서 뇌종양, 측두엽 간질과 같은 뇌 질환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인지 확인하기 위해 뇌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를 시행한다. 보편적으로 CT(뇌 컴퓨터 단층 촬영), MRI(뇌 자기 공명 영상), 뇌파 검사 등을 받는다. 하지만, 조현병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상담이다. 의료진과의 면담을 통해 기준에 맞게 병을 진단할 수 있으며, 조현병과 유사한 정신 질환을 구별할 수 있기 때문.
조현병을 치료하는 방법은?1. 약물 치료조현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약물 치료와 정신 치료로 나뉜다. 조현병 치료에 쓰이는 약물은 항정신병 약제다. 항정신병 약제는 망상과 환각을 해소하며, 환자의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준다. 항정신병약에 대한 부작용 논란에 대해 서울아산병원은 “초기 부작용으로 어눌한 동작과 발음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부작용이 적은 우수한 약물이 꾸준히 개발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러한 약물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신 질환의 증상 해소를 위해 자주 사용하는 수면제와 안정제는 조현병 개선에 효과적이지 않기 때문에 복용하지 않는 것이 권장된다.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최소 1년 이상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사 최상헌 원장(나우향정신건강의학과의원)은 하이닥 Q&A에서 “조현병은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편”이라며 “일반적으로 증상이 많이 호전되면 2년 정도 치료하고 끊어볼 수는 있지만, 상황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 정신 치료조현병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전문의는 환자의 생각과 감정을 읽으며 환자의 왜곡된 관념을 교정해 주는 역할을 한다. 더불어, 조현병 치료에는 가족의 노력도 필수적이다. 가족은 조현병을 공부하고 이해함으로써 환자의 고통에 공감하며 지지해 주어야 한다.
아울러, 지역 사회의 정신재활시설의 프로그램을 통해 조현병을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 정신재활시설은 정신 재활 훈련을 시행하며, 환자가 사회가 잘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기관이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한경호 원장 (탑정신건강의학과의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최상헌 원장 (나우향정신건강의학과의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장혜련 원장 (분당 내마음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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