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상에 올라가는 다양하고 비슷한 생선들. 그런데 간혹 저렴한 생선을 비싼 생선으로 잘못 알고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제사 음식에 사용되는 생선들을 구별하는 방법과 각각의 효능에 대해 알아봤다.
1. 참돔 vs 황돔바다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참돔은 대표적인 흰살 생선으로, 고급 요리 재료로 손꼽힌다. 제사상에 올라가는 ‘참돔’은 등 부분에 파란 반점이 있다. 하지만 ‘황돔’은 반점이 없고 몸 전체가 노란 빛을 띠고 있다. 신선한 참돔은 눌러 보았을 때, 살이 단단하고 눈알 색이 선명하다. 참돔은 대표적인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다이어트와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참돔의 비타민 B3(니아신)은 혈관을 확장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므로 혈관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꼽힌다. 또한, 참돔에 풍부한 류신과 라이신은 필수 아미노산으로, 간 기능 개선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참돔은 단백질 함량이 높아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C가 풍부한 야채와 같이 섭취하면 면역력이 배가 된다.
2. 참조기 vs 부세도울 조(助)에 기운 기(氣). 조기는 먹는 사람의 기운을 북돋아 준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제사상에 주로 올라가는 ‘참조기’는 머리에 다이아몬드 돌기가 있고, ‘부세’는 머리 모양이 아주 둥글고 매끈하다. 조기 역시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다이어트와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조기는 칼슘이 풍부해 골격 형성과 성장에 도움이 된다. 조기에 풍부한 라이신은 칼슘의 흡수를 촉진하고, 호르몬 및 항체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골다공증 예방과 면역력 향상에 좋다. 굴비는 조기를 절여 말린 것으로, 이 굴비를 장기간 보관하기 위해 항아리에 담고 보리를 채워 숙성한 것을 보리굴비라고 한다. 보리를 넣어두면 곰팡이가 생기지 않고 숙성되면서 비린내는 없어지고, 맛과 색은 더 좋아진다.
3. 민어 vs 영상가이석태여름철 대표적인 복달임 음신인 민어. 제사상에 올라가는 ‘민어’는 배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가 노란빛이고, 입은 붉은색이다. 반면, ‘영상가이석태’는 머리가 작고, 등지느러미가 둘로 나누어져 있으며, 가슴, 배, 뒷지느러미에 검붉은 반점이 있다. 민어의 효능은 참돔과 매우 유사하다.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다이어트와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되며, 비타민 B3(니아신)이 풍부해 혈관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한 가지 다른 점은 민어는 함황 아미노산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20가지 아미노산 중 함황 아미노산은 메티오닌, 시스테인 등 2가지가 있다. 함황 아미노산은 간 기능을 원활하게 하여 피로감 해소에 좋다. 별미 중의 별미, 민어의 부레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먹는데, 입에 넣으면 살살 녹는 부드러운 부분과 질긴 부분이 어우러져 씹는 맛이 일품이다. 민어의 부레는 젤라틴이 풍부해 피부 미용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연골 저하를 늦추는 콘드로이친 성분이 함유돼 있어 관절 건강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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