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예약이 순조롭게 이어지면서 접종에 대한 여러 후기가 들려오고 있다. 처음 이루어지는 상황으로 백신에 대한 장기적인 연구 결과가 많지 않은데...그렇다면 백신 접종 전과 후에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평소처럼 영양제를 먹어도 되는 걸까? 이에 김지영 약사가 다른 백신에 대한 정보와 과학적인 이론을 기반으로 답변했다.
1. 백신 접종 전, 진통제를 미리 복용해야 할까?김지영 약사는 진통제를 미리 복용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백신은 면역력을 생기게 해주고,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우리 몸이 이겨내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몸이 기억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발열과 두통, 근육통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경미한 부작용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휴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사 맞은 부위에 통증이 심하다면, 얼음찜질하는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백신 접종 후에 열이 많이 나거나 통증이 극심한 경우에는 참지 말고 해열진통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김지영 약사가 언급했다.
2. 백신 접종 후에 어떤 진통제가 필요할까?김지영 약사는 해열 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진통제는 크게 소염진통제와 해열진통제로 나뉜다. 소염진통제는 COX라는 효소를 억제할 수 있는데, 이때 소염작용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면역력 형성을 방해할 수 있으니, 김지영 약사는 해열진통제 복용을 권장하고 있다.
3. AZ 백신의 부작용인 혈전증을 오메가3나 소염진통제로 예방할 수 있을까?혈전증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먼저, 김지영 약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으로 인정된 혈전증은 우리가 흔히 아는 것과 다르다고 말했다. 접종 후 4~28일 후 나타나는 것은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과 유사하다. AZ 백신에 사용하는 아데노바이러스는 유전자를 우리 몸 세포로 집어넣기 위해 아데노바이러스 껍질을 사용한다. 유전자가 안으로 들어온 뒤에 스파이크 단백질이 만들어지고, 세포 밖으로 나오면서 우리 몸에서 항체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 과정은 최소 4일 정도 걸리기 때문에 백신을 맞자마자 바로 부작용이 생기는 것이 아니며, 며칠 뒤에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우리가 흔히 아는 혈전은 혈소판이 활성화되어 생긴다. COX라는 효소가 혈전 생성에 관여하여 혈소판을 증폭시키는 '트롬복세인'을 만들게 된다. 이때 소염진통제는 COX를 억제하여 트롬복세인이 만들어지지 않게 하는데, 이 경우에 혈소판 엉김이 일어나지 않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김지영 약사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부작용으로 보고된 혈전증은 일반적인 혈전증과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오메가3나 소염진통제를 먹어서 유의미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4. 접종 후에 기존에 복용하던 영양제를 평소처럼 먹어도 될까?이에 김지영 약사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며, 복용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김지영 약사는 “면역력을 높여주고 우리 몸에 활력을 주는 영양제들은 오히려 꾸준히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비타민 C나 D, 아연을 예로 들 수 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평소와 같은 영양제 복용이 걱정되는 경우라면, 소염 및 항염 작용을 할 수 있는 영양제를 잠시 피하는 것이 좋다고 김지영 약사가 답했다. 이는 질병관리본부 위원회에서 소염진통제 대신 해열진통제를 권하고 있는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김지영 약사는 “2주는 면역력이 가장 크게 생기는 기간이므로, 미미하게나마 소염 및 항염 작용을 할 수 있는 오메가3, 보스웰리아, 글루타치온, 프로폴리스 복용을 2주간 피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5. 백신이 접종받는 사람의 유전정보를 바꿀 수 있나?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접종받는 사람의 유전정보를 바꾸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는데, 과연 사실일까? 이는 화이자, 모더나가 mRNA 백신이기 때문에 나온 의문점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이에 김지영 약사는 백신의 RNA가 사람의 유전정보를 바꿀 수 없다고 답했다. 우리의 유전정보는 세포의 핵 안에 DNA 형태로 존재하는데, 백신에 주입된 RNA는 세포핵 밖인 세포질에서 작용하게 된다. 김지영 약사에 따르면 “백신 RNA는 항체를 만드는 데 필요한 코로나바이러스 항원 단백질을 생성한 후에 소멸하기 때문에 아직 긴 시간 동안 역학적으로 연구된 결과는 없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지영 약사는 이와 관련된 내용은 이론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너무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도움말 = 김지영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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